베트남 중앙銀, 위기설 부인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05.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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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현지법인 면담서

베트남 중앙은행은 최근 베트남 경제 위기설에 대해 "단기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과장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수출입은행 베트남 법인은 IMF 위기가능성이 제기된 직후인 20일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중앙은행을 방문해 현지 경제상황 및 외국인 투자상황 등을 점검했다. '빨간불'이 켜진 베트남 경제상황을 신속히 확인해 보기 위한 것이다.

베트남 중앙銀, 위기설 부인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적인 실책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면서도 "현재 제기된 문제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면담한 중앙은행 인사들이 IMF체제 편입가능성은 '절대로 없다'고 단언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한 후 올들어 주춤하고 있으나 올들어 4월말까지 상당한 규모가 들어왔으며, 대기자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역적자 확대가 문제지만, 이는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에서 초래된 측면이 큰 데다 그동안 초고속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출입은행 베트남법인은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세계은행(월드뱅크) 현지 사무소에서 국제경제기구의 의견을 들었으나 이들 역시 IMF 위기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ADB측은 "여러 지표를 보면 지난 90년대 말 아시아발 IMF위기에서 나타났던 프리컨디션(사전 조건)이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IMF위기 가능성은 논리적 비약이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자금이 장기간에 걸쳐 유입되는 가운데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지만, 베트남은 현재 장기 자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단기 자본이 1년 전부터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유입됐으나 전체 외국인 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설명이었다.


세계은행 현지사무소 역시 "IMF 위기가능성은 금시초문이며,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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