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옥처마' 신(新)청사 첫 삽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5.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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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2월 완공 예정...'한옥처마' 형상화
- 전체면적 1/3 이상 시민문화 공간으로 조성
- 吳 시장 "100년 후 내다본 서울의 랜드마크"

↑ 신청사 조감도.↑ 신청사 조감도.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서울시 신(新)청사 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중구 태평로 현 청사 부지에서 신청사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 오는 2011년 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신청사 건립 사업에 예산 228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지난 2월 선정된 (주)아이아크(대표 유걸)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지어진다. 전통 건축물의 상징인 처마와 곡선미를 적용, 지하5층~지상13층(연면적 9만7064㎡) 높이로 건립된다. 이는 신청사 건립 추진 2년여만에 최종 확정된 디자인이다.

시는 시청 인근 덕수궁과 숭례문, 광화문 등 전통 건축물들과 조화를 위해 '한옥의 처마'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원래 지난해 11월 초 착공, 2010년 9월 완공 예정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역사성,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1월말 신청사 디자인을 원점에서 재검토, 지난 2월 18일 이번 '한옥 처마' 디자인을 확정했다.


신청사는 전체 연면적의 1/3 이상이 다목적홀, 환경광장, 하늘광장 등 시민문화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보존되는 본관동 역시 도서관, 도시홍보관, 시민명예전당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신청사 위쪽에는 스카이라운지 역할을 하게 될 '하늘광장'이 설치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를 청사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신청사 디자인은 수평적 비례요소가 적용됐다. 건물 이동기법은 전면의 오픈 광장에서 본관을 거쳐 후면 신청사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순차적 진입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는 이와 함께 △IT 및 첨단 디지털기술 △신재생 에너지설비 및 에너지 절약설비 △소형열병합 발전설비 등을 도입, 신청사를 '친환경 IT 건물'로 지을 계획이다.

신청사는 또 여름에는 태양광의 유입을 막아 건물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겨울에는 태양광의 유입을 늘려 내부 온도를 보호하는 자연 환기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신청사는 100년 후에도 자랑스러운 서울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며 "2011년 초 신청사가 완공되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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