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연내 상용화가 중요"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5.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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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만호 KT 미디어본부장

▲정만호 KT 미디어본부장▲정만호 KT 미디어본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속도다."

정만호 KT 미디어본부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인터넷TV(IPTV) 시행령을 둘러싼 방송·통신업계의 논란과 관련,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상용화가) 늦으면 소용없다"고 잘라말했다.
 
IPTV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마치고도 법제도 미비와 방송통신업계의 갈등으로 4년 이상 허송세월한 KT 입장에서 시행령 조항들의 이해득실을 따지며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IPTV 상용화는 그만큼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8월에 시험방송을 시작해야 그나마 올 하반기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전송을 포함한 IPTV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정 본부장. 이 일정에 조금만 차질이 생겨도 IPTV의 연내 상용화는 물거품이 된다고 걱정이다.
 
더 걱정은 '콘텐츠' 수급이다. 정 본부장은 "채널문제는 일단 IPTV 상용화 문제가 일단락된 후의 일"라면서도 "위성방송이나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처럼 IPTV가 콘텐츠 수급을 놓고 지상파방송과 대립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지상파방송사들에 형성되고 있다"면서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전송계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상파방송사 입장에서도 경영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의 IPTV 공급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IPTV법의 '콘텐츠 동등접근' 조항에 대해서도 정 본부장은 "콘텐츠 동등접근은 콘텐츠가 (방송)플랫폼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IPTV 시행령은 IPTV 플랫폼 내부의 콘텐츠 동등접근으로 그 취지가 축소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어떤 콘텐츠가 A라는 IPTV업체에 공급되면 B라는 IPTV업체에도 반드시 공급돼야 하는 IPTV 시행령은 IPTV서비스간 차별화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콘텐츠산업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올들어 메가TV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데 대해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중"이라며 "지상파 실시간 방송만 되면 연말까지 15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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