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 매, 예상밖 손실로 시장 흔들(종합)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5.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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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원하는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 매는 6일 지난 1분기 21억9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3분기 연속 손실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망스런 실적이다.

주택 차압(포클로저)이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모기지 가격이 급락하며 예상밖의 손실을 입은 것이다.



손실에 대비해 패니 매는 60억달러를 조달하고, 배당금을 주당 25센트로 줄이기로 했다.

분기 주당 손실은 2.57달러로 일년전 주당 85센트의 이익에 비하면 천양지차를 보였다. 팩트셋 리서치는 주당 81달러의 손실을 예상했었다.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이탈하는 충격적인 성적인 것이다.



패니 매는 나아가 2009년의 신용 손실이 올해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용위기와 이로인한 손실이 이번이 끝이 아니라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흉흉한 전망까지 덧붙인 셈이다.

패니 매와 2위 업체인 프레디 맥은 이번 신용손실에 따라 각각 150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주가는 지난 1년동안 50% 넘게 급락했다.

패니 매는 지난 12월 70억달러 상당의 우선주를 발행하기도 했다. 한달 앞서 프레디 맥은 60억달러를 조달했다.


금융회사들은 지금까지 2340억달러를 조달했다. 서브프라임 손실은 318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패니 매의 예상밖 대규모 손실에 따라 유럽 증시가 1% 가까이 하락했고, 뉴욕의 주요 지수선물도 0.5% 안팎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신용위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주장이 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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