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타블릿PC가 혁명 이끌 것"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5.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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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과 펜 인식된 타블릿PC가 제2디지털 시대 도구될 것

"제2의 디지털 시대는 타블릿 PC와 터치스크린이 이끌 것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 2008'에 참석해 "지금까지 키보드와 마우스가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는 타블릿 PC와 터치스크린이 제2 디지털 시대의 주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 "타블릿PC가 혁명 이끌 것"


이명박 대통령과 만찬을 마치고 행사장에 온 게이츠 회장은 지난 10년간의 디지털 시대를 PC와 브로드 밴드 보급으로 정의했다. 게이츠 회장은 특히 한국의 IT산업이 첫번째 디지털 시기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초고속 인터넷의 빠른 보급과 휴대폰과 PC의 경게선이 허물어지는 이동 단말기의 혁명이 그 어느 곳에서보다 한국에서 먼저 시작됐다는 것.

또 한국의 게이머들이 온라인을 통해 게임을 즐기고 시장을 만들어 낸 것도 한국이 지난 디지털 시대에서 앞서 갈 수 있었던 대표적 사례라고 꼽았다.



게이츠 회장은 이어, "이제 제2의 디지털 디케이드가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의 10년을 보면서 더 많은 기대와 야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이 작업을 할 때마다 또 다른 개인이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영역에서 인터넷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것.

게이츠 회장은 제2의 디지털 시대에는 사용자가 컴퓨터와 인터랙티브하는 환경이 바뀔 것이며 타블릿 PC와 터치스크린의 시대이 주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분야 중 하나로는 로봇 기술을 꼽았다. 그는 "MS는 전담그룹을 통해 로봇 소프트웨어 킷을 개발하고 있고 여러 주변기기에 연동해 쓸 수 있도록 파일럿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근 시일 내에 컴퓨터와 통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서 진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IP폰이 일반화된 것처럼 사람과 정보를 연결해 새로운 업무 생산성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전화를 데스크 상에서 받으면 PC상의 콘텐츠가 전화 상대방과 같이 공유되고 비디오폰으로 전달되는 식이다.

게이츠 회장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비롯한 혁신적 디지털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게이츠 회장은 제2의 디지털 환경의 사례로 MS가 개발해 올 봄에 출시할 예정인 월드와이드 텔레스코프(WWT)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WWT는 PC 안의 가상 망원경으로 지구 및 우주 망원경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를 취합해 우주 공간을 탐험할 수 있다. MS의 고성능 비주얼 익스피어런스 엔진으로 만들어졌으며 밤하늘을 줌인, 줌아웃으로 관찰하면서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끝으로, 게이츠 회장은 "한국의 게임 및 IT 차량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MS가 한국에서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스트럭쳐의 기초를 세우고, 신개념 디지털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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