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확산, 한 마을서만 1만명 사망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5.06 11:38
글자크기
-실종자도 3000명 육박

미얀마 열대성 태풍(사이클론) 피해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3일 미얀마 남쪽 해안지방을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수가 이미 1만명을 넘어섰다.
AP통신은 은얀 윈 미얀마 외무장관의 발언을 인용, 사이클론 피해가 가장 심한 이라와디삼각주 저지대에서만 1만명 이상이 숨졌다고 5일 보도했다.

미얀마 국영TV의 인명 피해 집계는 훨씬 심각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TV는 양곤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보가라이 내 사망자수만 약 1만명이라고 보도했다.



실종자수도 3000명에 육박한다. 수도 양곤의 국영 라디오방송 나이피이타우는 보가라이 마을에서만 287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이클론 피해 확산에 미얀마 군사정권도 이례적으로 유엔 등 국제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그동안 국제 구호단체의 자국 내 활동을 통제해왔고 이에 국제적십자사, 국경없는 의사회 등의 미얀마 내 활동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한편 로라 부시 미국 대통령 영부인은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미얀마 정부가 미국 구호요원들을 받아들일 경우, 언제든 구호 물자와 인력을 현지로 급파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