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열대성 태풍(사이클론) 피해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3일 미얀마 남쪽 해안지방을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수가 이미 1만명을 넘어섰다.
AP통신은 은얀 윈 미얀마 외무장관의 발언을 인용, 사이클론 피해가 가장 심한 이라와디삼각주 저지대에서만 1만명 이상이 숨졌다고 5일 보도했다.
미얀마 국영TV의 인명 피해 집계는 훨씬 심각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TV는 양곤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보가라이 내 사망자수만 약 1만명이라고 보도했다.
사이클론 피해 확산에 미얀마 군사정권도 이례적으로 유엔 등 국제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그동안 국제 구호단체의 자국 내 활동을 통제해왔고 이에 국제적십자사, 국경없는 의사회 등의 미얀마 내 활동은 매우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