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운영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셈이다. 정당 운영 역시 고도의 정치 행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뜻밖의 말을 했다.
그는 농민운동에 20여년 투신한 농정 정문가다. 스스로 철저한 농민 편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정치인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정치에 대한 소신만큼은 어느 직업 정치인보다 뚜렷했다. 그는 '현장'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굳이 정치를 정의하자면 '병따개'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경운기 수리할 때 지름 3㎜짜리 볼트를 푼다고 칩시다. 그럼 5㎜짜리 스패너 한 트럭을 갖다줘도 안돼요. 딱 3㎜짜리 스패너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음료수병을 열 때도 뚜껑에 딱 맞는 병따개 하나만 있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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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엔 '균형'도 중요하다. 어느 한 쪽의 얘기만 들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와 이후 정부의 대응은 꽤 유감스럽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벌어지던 때 농림부 장관이었다.
"정치를 해도 균형감각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외국과 협상은 아주 주도면밀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새 정부는 국무조정, 즉 균형을 잡는 기능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걱정돼요."
그는 지난 총선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으나 순위에서 밀려 당선되지 못했다. 아쉬움은 없을까.
"사무총장인 이상 민주당의 뼈대를 세우는 중심에 있는 겁니다. 결코 낮은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도리어 더 큰 의미가 있는 겁니다."
△경남 남해(52세) △창선고·경상대 △한국농업인중앙회장 △농업신문사장 △세계농업관련 NGO협회장 △17대 국회의원 △55대 농림부장관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 △통합민주당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