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부, 그야말로 '강부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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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서초동, 양재동 등에 대지·건물 보유..김창렬 화백 '물방울' 그림 신고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총 재산이 354억74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대선후보 등록당시 신고액 353억8030만원보다 94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이번 재산 공개자 중 최고 자산가다.

이 대통령의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서울 강남의 대지, 건물 등으로 총 368억96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윤옥 여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지를 12억9000만원으로 등록했다. 이 대통령 부부의 부동산 평가액만 381억860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대선 당시보다 월등히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각각 118억8000만원, 90억4000만원으로 신고됐던 서초동 건물은 이번에 142억7200만원, 101억9700만원으로 각각 올려 공개됐다. 68억9000만원이라고 밝혔던 양재동 빌딩도 가격이 올라 85억7500만원으로 신고됐다.

예금은 총 2억1400만원 뿐이었다. 부채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 채무와 건물임대 채무 등 총 25건에 66억4700만원이었다.



이 대통령은 또 LK뱅크에 30억원을 출자,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대통령의 후보시절 싱크탱크였던 국제전략연구소(GSI)에는 6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 화가인 김창렬씨와 이상범씨의 1970년대, 1960년대 작품을 소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창렬 화백의 서양화 '물방울'은 700만원, 이상범 화백의 동양화 '설경'은 15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창렬 화백의 '물방울'은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작품으로 '아침햇살에 빛나는 이슬처럼 찰나적으로 존재하는 인간의 유한성'을 의미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이상범 화백은 한국적인 산수화가로 정선 장승업 화백 이후 최고의 작가라는 평을 받고있다.


이 대통령은 총 5억3300만원의 회원권을 신고했다. 이 대통령은 3억600만원의 제일컨트리 골프클럽 회원권과 2억2000만원의 블루헤런 골프클럽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여사는 500만원의 롯데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동차를 4대나 보유하고 있었다. 현장 중시 대통령 답게 발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2006년식 에쿠우스와 그랜저TG, 그랜드카니발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선 때 마련한 2008년식 카니발 리무진도 51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 여사는 1.07캐럿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500만원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자신의 월급 약 1400만원을 환경미화원 소방공무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월급으로 재산이 불어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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