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훈 충남부지사 ‘투자유치 세일즈맨’

머니투데이 대전=최태영 기자 2008.04.22 16:06
글자크기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세 번째 ‘투자유치사절단號’ 출항

"요즘 잠잘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 투자 유치 상담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채훈 충남부지사 ‘투자유치 세일즈맨’


채훈(57)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최근 자신의 근황을 이렇게 전했다. 최근 투자유치 해외 상담 활동 때문에 도청 집무실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채 부지사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이번에는 독일,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다. 작년 9월 1일 취임 이후 7개월여 만에 세 번째다.



채 부지사는 지난해 이완구 충남지사가 ‘경제부지사(정무직) 외부 영입’ 방침에 따라 발탁된 인물. 그는 취임 당시 “퍼포먼스가 있어야 한다”며 “지자체도 외자 등 투자유치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전 무역투자진흥연구원장 출신이다. 이번 방문은 채 부지사가 과거 경제관련 업무를 전담하면서 해외기업 투자가들과 접촉해 온 독일 B사를 비롯한 4개국 14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충남의 기업입지 여건 등을 설명한다.



채 부지사는 “이번에도 내가 직접 나서 충남의 투자환경과 향후 발전가능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순에는 스웨덴, 독일, 아랍에리미트 등 유럽.중동지역 투자활동을 벌였다. 당시 투자상담을 벌인 곳 중 하나인 스웨덴 발레니우스사와는 지난 2일 3000만달러의 투자협약도 이끌어냈다.

올 들어서는 지난 2월 18일 9박10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과 디트로이트 등을 방문, 8억8000만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상담을 벌였다.


주변에선 그의 데뷔 무대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 굴지의 기업과 지역내 투자 건에 대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도 투자유치담당 관계자는 “일련의 투자 상담을 통해 조만간 메머드급 투자협약 건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의 올해 외자유치 목표액인 12억달러 달성도 채 부지사의 세일즈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