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선인 모임도 주제는 '박근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조홍래 기자 2008.04.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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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보와 그를 둘러싼 당 안팎 움직임이 한나라당 초미의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오는 22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18대 총선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한다. 민생 과제를 분야별로 나눠 토론을 갖겠다는 계획이지만 최대 화두는 '박근혜'가 될 전망이다.

우선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의 복당 논란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복당 허용 여부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다.



강재섭 대표는 "현 지도부에서는 복당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7월 이후 차기 지도부 선출 이후로 '복당'이란 뜨거운 감자를 넘기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친박계 좌장인 무소속 김무성 의원은 즉각적인 복당을 희망했다. 그는 18대 국회가 열리기 직전인 5월말을 시한으로 잡고 복당을 최대한 노력하겠단 입장이다. 한나라당에 남아있는 친박 의원들의 '지원사격'을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워크숍에선 당 밖의 친박 의원들에 대한 복당 허용을 두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박 전 대표의 워크숍 참석 여부도 관심이다. 이날 저녁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당선인 만찬이 청와대에서 열린다.

지난 1월 23일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중국특사 활동을 보고한 이후 두 사람은 만난 적이 없다. 박 전 대표가 만찬에 참석한다면 지난 공천 과정에서 얼굴을 붉힌 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로선 박 전 대표가 불참할 거라는 관측이 더 많다. "무조건 일괄 복당시켜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압박에 대해 친이(친 이명박) 측은 묵묵부답 상태. 이에 대해 친박 측은 "아직 공천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부글거리는 상황이다.

거기다 만찬이 '부부동반' 모임인 점을 감안하면 박 전 대표의 참석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한 친박 의원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참석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은 20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의 워크숍 참석여부는 월요일(21일) 결정될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워크숍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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