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측은 17일 "보도내용은 다빈치제조사인 인튜이티브사나 한국 내 유통 및 교육을 돕는 이노메드 측이 검증한 공식자료가 아닌 것 같다"며 "한쪽 정보에만 의존해 내용이 너무 부풀려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전세계 의료진에게 배포하는 교육용 자료에 김 교수의 수술법을 담기로 했다는 내용으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도 함께였다.
인튜이티브사 교육자료에 한국 의료진 중 최초로 포함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세브란스병원 전립선암클리닉 나군호 교수, 위암클리닉 형우진 교수 등이 많은 데이터와 논문자료, 동영상자료를 제공한 바 있으며 외국과 연계한 원격 라이브서저리도 실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선한 고대 교수의 수술법이 세계표준이 됐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수술에 대한 표준과 안전성, 효과측정은 의료기기회사가 아니라 공식학회에서 인정했을 때 쓸 수 있는 표현"이라며 "현재 대장 및 직장암 수술에 대해 국제학회에서 인정한 논문은 백승혁 교수의 논문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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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미 백승혁 교수의 수술법이 수개월 전에 국제적 의료 교육용자료사이트인 '서지테크(www.surgytec.com)'에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회사차원의 교육자료 유무여부로만 판단하면 고대병원 측의 주장이 사실이지만 일개 의료기회사에 등재된 것이 마치 세계최초 교육자료인 듯 알리는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을 통해 현재 1000 건이 넘는 다빈치 로봇수술례를 보유하고 있다. 또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백승혁 교수는 2006년 6월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대장 및 직장암 수술을 집도했으며, 현재까지 총 111건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