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 "탄징 사망, 한국인과 관련" 일파만파

스타뉴스 조철희 기자 2008.04.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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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기 탤런트 탄징(23)의 죽음이 한국인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현지에서 일파만파다.

게시판 번역사이트 개소문닷컴(www.gesomoon.com)을 통해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한국 남성들에 의한 타살'이 기정사실화 돼가고 있는 듯 보인다.

이 사이트는 15일 중국 소후닷컴에 실린 '나체 여성 자살, 한국 남자는 그녀와 친구사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현지 반응을 번역해놓았다.



기사에는 "광저우 공안국은 타살을 배제하고 자살이라고 결론내렸다"고 확인했지만 "사망자는 아파트 3006실 실내 화장실에서 떨어졌다고 하며, 3006실은 한국인 이씨가 세냈다"고 보도해 혐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탄징이 사망전 3명의 한국인 남성과 같이 술을 마셨다는 소문에 중국 네티즌들은 "(그녀의 죽음이)분명 한국인들과 관계가 있다"며 흥분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한국인 남성들이 서둘러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3명의 한국남자는 중국에서 사람을 죽이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잘난척하며 귀국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탄징의 죽음을 자살로 발표한 중국 경찰도 네티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중국 경찰의 사건 해결 방식에 문제가 있다. 아직도 의문점이 많은데 경솔하게 결론을 내리면 안된다", "목숨과 관계된 일의 진상이 이렇게 희미할 수 있냐, 경찰이 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국가의 존엄성을 잃게 된다"는 반응들이다.


한 네티즌은 "술에 취한 사람이 반 나체로 혼자 화장실에 가서 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가능하냐"며 "경찰의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비꼬았다. 또다른 네티즌도 사망자가 반라상태인 것에 의문점을 두면서 "자살이라면 스스로 옷을 벗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탄징은 지난 6일 오전 중국 광저우(廣州)시 둥펑(東風) 광장 아파트 단지 건물 외벽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반라로 속옷만 입은 상태였다. 사건을 담당한 광저우 공안은 처음에는 성매매업에 종사하던 여인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으나, 추가조사 끝에 탄징인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지난 5일 새벽 중국 인기 탤런트 탄징이 광저우시 한 아파트 단지 12층과 13층 사이 난간에 걸려 피를 흘리며 숨진채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밧줄을 이용해 시신을 내리고 있다.지난 5일 새벽 중국 인기 탤런트 탄징이 광저우시 한 아파트 단지 12층과 13층 사이 난간에 걸려 피를 흘리며 숨진채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밧줄을 이용해 시신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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