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직장'과 '최악의 직장' 차이는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2008.04.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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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디테일은 훈련이다

'최고의 직장'과 '최악의 직장' 차이는


교육과 훈련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교육은 그 사람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는 것이고 훈련은 주입반복을 통해 그 사람 세포 속에 일정 DNA를 입력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주입반복 교육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만 사실 일정 분야에 있어서는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주입반복이고 훈련이다. 그것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그 사람 인생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일본 마쓰시다 정경숙은 일본의 지도자를 키우는 곳이다. 돈을 받으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실컷 하고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이미 일본 국회의원의 상당수가 이곳 출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곳에 와서 공부를 하고 싶어한다. 이곳에는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아무 제재가 없다. 바로 자신이 자고 난 방 청소는 자신이 하는 것이 그것이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사회 지도자가 될 사람의 방은 도우미가 치워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기본이 중요하다. 사소한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이 쓰던 방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 모든 것이 훈련이다. 디테일의 출발점은 훈련이다. 사소한 훈련이 축적되어 습관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웬만한 행동은 자동으로 실행된다.
 
가정에서 이런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을 직장에서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 초년생들은 이래저래 힘들다. 이를 가르쳐야 하는 직장 상사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제대로 된 직장에 가야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수 있고 계속해서 잘 성장할 수 있다.
 
'이기는 습관' 이란 책을 지은 전옥표씨는 훈련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최고의 직장은 고되더라도 하루하루 여러 면에서 성장하는 곳입니다. 최악의 직장은 편하긴 하지만 그 날이 그 날 같아서 세월이 지나도 변화가 없는 곳이지요. 그런 면에서 지독한 훈련을 통해 나 자신을 최고의 선수로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몸값을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훈련은 본능을 극복하는 행위입니다. 편하게, 쉽게 살려는 저 밑바닥의 본능을 누르고 자신을 통제하고 훈련하는 사람만이 행복과 성공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자신에게 명령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의 명령을 들을 수 밖에 없다." 니체의 말입니다. "사령관이나 군대가 병사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복지는 훈련이다." 롬멜이 한 말입니다.
 
디테일은 훈련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조직이 직원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바로 지독한 훈련이다. 시간을 지키는 것, 오자 탈자 없이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 커피 하나를 끓여도 복사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는 것, 반듯한 자세로 앉아 있고 밥을 먹는 것, 자신의 책상은 자신이 치우는 것… 이 모든 것이 훈련이다. 몸에 배어야 한다.
 
일본의 홈런왕 왕정치는 회초리로 좁쌀 때리는 훈련을 했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 야구공이 수박만하게 보이더란다. 일본 최고의 타자 이치로는 강속구에 강해지기 위해 타격 기계 바로 앞에서 배트를 휘둘렀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속구에 자신감이 생겼다.
 
용불용설(用不用說)을 좋아한다. 자꾸 사용하면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퇴보한다는 설이다. 사람의 머리도 그렇고, 근육도 그렇고, 디테일도 그렇다. 시간을 지키는 것도 훈련이고, 미리미리 가서 기다리는 것도 훈련이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기획을 하는 것도 훈련이고 보고서를 쓴 다음에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도 훈련이다. 이런 훈련을 통해 우리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업그레이드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위로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예전보다 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당황해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 모든 발전은 직선이 아닌 퀀텀식으로 일어난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정체해 있거나 심지어 퇴보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놀랄 정도로 실력이 는 것을 느낄 수 있다.(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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