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시장 "1.8조 투입해 '문화도시' 건립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4.15 16:22
글자크기

(상보)서울시, 문화도시 리모델링계획...'창의 문화도시 마스터플랜' 발표

↑ 서울시 투자 계획.↑ 서울시 투자 계획.


서울시가 문화공간을 기부하는 건축주에게 건폐율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성북동 일대를 '체험 관광벨트'로 조성한다. 또 대학로 인근 이화재개발지구를 예술인들이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하는 주거 단지로 꾸민다.

서울시는 오는 2010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입, 컬처노믹스(문화를 통한 경제정책)를 바탕으로 서울을 창의 문화도시로 리모델링하는 '마스터플랜'을 15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본관 태평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번 마스터플랜과 관련 10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오 시장이 발표한 주요 과제 내용은 △정부수반 유적 6개소 원형복원 △문화공간 기부채납 시 건폐율 및 용적률 혜택 △유휴시설을 문화 예술의 창의 발신지로-아트팩토리, 창작아케이드 △'주거·문화 공존형' 신개념 주택재개발 모델 △성북동 '체험관광벨트' △2010년까지 500억원 규모 아트펀드 조성 등이다.



↑ 박정희 전 대통령이 취임전 잠시 거주했던 중구 신당동 가옥.↑ 박정희 전 대통령이 취임전 잠시 거주했던 중구 신당동 가옥.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때 거주했던 신당동 가옥을 비롯, 이화장과 경교장 등 근·현대 유적 6곳이 복원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헌정사의 학습 장소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추진, 문화 공간을 기부채납하면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해 줄 방침이다. 공연장에 대한 지방세 감면도 올해 상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장, 창고, 폐교 등의 유휴 시설을 예술창작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올해 2개소, 2010년까지 6개소를 조성한다. 신당 지하상가와 남부터미널 지하상가에는 각각 97실과 121실의 문화·예술 관련 창작실 및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학로 인근에는 문화·주거 공존의 신개념 주택들을 건립한다. 테라스하우스, 스튜디오형 아파트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외에도 각종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있는 성북동이 '체험 관광벨트'로 조성한다. 삼청각 재조성 사업을 모태로 가구박물관, 한옥마을, 심우장, 길상사 등 문화·관광자원과 문화시설들을 연계한다.



시는 또 2010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아트펀드를 조성,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문화·예술인들을 도울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설명회에서 "서울시는 문화 예술 창의기반과 도시 인프라를 구축, 세계인들의 감성을 끌어 당길만한 서울만의 매력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서울에 문화와 예술이 물과 공기처럼 흐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마스터플랜은 서울시가 지난 1월 열린 서울메트로폴리탄 글로벌 포럼과 55차례에 걸친 검토 회의를 통해 마련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