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등 5개 시중은행의 엔화대출 잔액은 지난달말 현재 8700억엔으로 2월말보다 71억엔 증가했다. 월별 엔화대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06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금융기관의 전체 엔화대출금 잔액은 지난 2월말 현재 1조3433억엔으로 올들어 1월과 2월에만 558억엔이 감소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100엔 당 785원대에서 올 3월에는 1000원대를 넘어서는 등 변동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실시된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로 만기연장이 불가능한 대출자들이 환차손 부담을 호소하자 한은은 지난달 만기를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기존 제한조치를 완화해 줬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어떻게 변동할 지 예측하기 어려워 신규 대출을 받을 때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