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베어스턴스 투자은행 통합 박차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4.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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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까지 합병 마무리 계획

베어스턴스 인수를 추진중인 JP모간체이스가 두 회사의 투자은행부문을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간체이스가 투자은행부문 통합을 서두르는 것은 다음달 중순까지 합병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서다. JP모간체이스는 베어스턴스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합병 작업이 지체될 경우 자칫 인수가를 다시 올려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JP모간체이스가 합병을 서두르는 이유다. 이미 JP모간은 시장의 압력에 굴복해 인수가를 2달러에서 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은 이날 사내 직원들에게 공개한 청사진을 통해 "JP모간체이스와 베어스턴스의 투자은행 부문을 합병할 것"이라며 "투자은행부문 구조조정 계획안에 따르면 투자은행 부문, 인수·합병(M&A) 부문, 자본시장 부문 등이 통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JP모간의 사모펀드 부문 책임자인 존 코일이 영국 사모펀드인 페르미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시작된 측면도 있다.

투자은행 부문은 JP모간투자은행부문 공동 책임자인 스티브 블랙과 빌 윈터스가 계속 맡게 된다. 베어스턴스 출신 경영진들은 블랙과 윈터스의 밑에서 26개 최고위직중 5개 자리를 맡게 된다.



그러나 이번 청사진에서 앨런 슈워츠 베어스턴스 최고경영자(CEO)와 샘 몰리나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거취는 언급되지 않았다. JP모간은 "이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베어스턴스의 직원 1만4000명 가운데 몇명을 감원할지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자세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수주내로 감원 규모라 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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