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에도 봄날오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3.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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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물량부담 돌파 계기 만들어 질 것"

대형IT주에 대한 실적전망이 밝아졌다. 특히 휴대폰과 LCD부문은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상승의 날개를 달았다. 1분기에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 하이닉스 조차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생기며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수급부담에 눌려 주가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지만 4월후 LCD가격 인상 등 극복요인이 생길 것이란 진단이다.



◇ LG디스플레이, 물량요인때문에 저평가

26일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는 전일대비 4.09% 하락한 4만3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연말 4만9500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삼성전자주가가 연최고치에 이른 것에 비춰 대조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058억원. 하지만 최근 증권사들은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신영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을 8000억원 이상, 동양종금증권은 8341억원, 한국투자증권은 9440억원, CJ투자증권은 8352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에 나섰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IT 패널의 출하량이 4분기 대비 증가했고, TV 패널 가격 하락폭은 예상보다 작아 1분기 수익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만 반짝 좋은 것이 아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있지만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1, 2, 3분기마다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6% 증가한 3조500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필립스 지분 매각의 영향이 아직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필립스 지분 매각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주가가 부진한 것"이라며 "4월부터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LCD패널 가격 모멘텀과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매수기회"라고 조언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가 대만 암트란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할 경우 공급처가 확실해지는 효과가 있어 이 또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 하이닉스,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주가반영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는 이날 전일대비 2.12% 상승한 2만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3월14일 2만3800원에서 꾸준히 반등하고 있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닉스는 1분기까지 적자가 확대됐다가 차츰 실적이 개선되면서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3728억원, 2분기 영업손실은 1802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1321억원이다.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심상찮은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하반기 실적개선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안성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48nm 낸드 플래시 양산성 확보 확인 후에는 하이닉스가 본격적인 주가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메모리 불황이 2009년 이후 공급증가율을 크게 낮춤으로써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장기 호황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하이닉스의 저점 매수 포인트를 2만4000원~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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