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대구서 출마…강재섭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3.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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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서청원 "보복의 정점에 있는 강재섭, 응징해야"

홍사덕 '친박연대' 선대위원장은 21일 "이번 18대 총선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있는 대구(서구)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이 끝나는 즉시 혼란에 빠진 한나라당이 질서를 되찾고 새지도부를 맞아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결심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대구시민의 힘으로,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모든 당원들의 힘으로 이 일을 이뤄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서울 강남과 경기 광주를 놓고 저울질했던 홍 위원장은 "사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서울 지역을 발표할 요량으로 준비를 마치고 왔는데 십자가를 피하는 것은 제 방식과 어긋나서 수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친박연대 최고위원들은 오전 회의 결과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분들에 보복한 정점에 강 대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응징해야 하지 않느냐 해서 홍 위원장에게 권유했다"고 서청원 대표는 전했다.

최고위 의결 직후 김무성 의원과 통화한 홍 위원장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와의 사전 논의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런 얘기를 건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영남권 '친박' 무소속연대와의 연합과 관련해서는 "참여하기 전부터 일관된 주장이고 (후보) 등록하기 전까지 이루겠다는 게 저의 소망이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관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 결과 친박연대라는 당명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법상 정당 명칭과 관련, 유사명칭 외에는 제한 규정이 없어 허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정인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정당명으로 사용하는 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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