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는 올해 총 1267만개 AM OLED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 231만개가 출하된 지난해보다 무려 448.5%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5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AM OLED 시장이 본격 개화될 전망이다.
AM OLED는 LCD보다 동영상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할 수 있으며, 상하좌우로 보는 각도에 따라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 등 동영상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AM OLED는 휴대전화 이외에도 MP3플레이어와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PMP), 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적용처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레인콤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에서 4.1인치 AM OLED를 채용한 PMP(iAMOLED)를 출품했다. 삼성테크윈 역시 이 행사에서 AM OLED를 탑재한 디지털카메라(NV24HD)를 전시한 바 있다.
특히 일본 소니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11인치 AM OLED TV를 출시하면서 AM OLED가 중소형부문에 이어 그동안 LCD와 PDP의 텃밭이었던 대형부문에도 진출할 가능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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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삼성SDI는 AM OLED 생산량을 현 2인치 기준 월 150만개에서 연내 2배인 300만개로 늘리기 위한 2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상반기 중 AM OLED 증설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경기 파주에 전용공장을 건설하는 방법으로 AM OLED 사업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일본 소니는 220억엔을 들여 OLED TV 사업을 위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만 CMEL 역시 기존 2인치 기준 월 50만개 규모 공장을 월 150만개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AM OLED가 LCD와 PDP 등 경쟁관계에 놓인 디스플레이들을 제치고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높은 판가와 함께 짧은 수명 등 단점을 극복해야만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사장은 "AM OLED는 LCD와 PDP보다 월등한 동영상 재현력이 있어 향후 시장성이 충분하다"며 "하지만 LCD보다 2∼3배 비싼 판매가격을 비롯해 TV 등 대형화될수록 제품 수명이 짧아지는 등 과제를 해결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AM OLED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한 LG전자 휴대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