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다우지수 장중 흐름
스피처의 스캔들을 호재로 받아들일 정도로 뉴욕 증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의 '투쟁'을 지상최고의 목표로 제시해온 장 끌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 한 모임에서 유로화 가치가 너무 빠른 속도로 달러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는 걱정을 쏟아냈다. 유로화 강세가 유로 지역 수출 기업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아는 그는 오래전부터 환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FT는 다만 그의 의도가 완전히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요 파트너인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전적인 시장개입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파악했다.
세계 3대 통화인 달러와 유로 그리고 엔화가 처한 어려움을 그대로 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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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에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주 1%포인트 인하가 대세로 잡았지만 현재 시장의 기대폭은 0.75%포인트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보다 경기침체를 더 걱정하는 상황이다. 내심 약달러가 자국의 다국적 기업들 채산성을 호전시켜 경기 회복에 동력이 되길 바라고 있다.
유로 강세를 걱정하는 ECB 총재지만 인플레를 잡아야한다는 첫번째 목적을 사수해야하는 상황에서, 그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많지 않다. 가뜩이나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유로지역의 인플레는 14년만에 가장 높은 3.2%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1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01.40엔까지 급락했다. 엔캐리트레이드 청산까지 가세해 최근 눈에 띄게 강세를 보이는 엔화는 일본 수출 기업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주 일본은행(BOJ)은 금리를 0.5%로 동결했다.
환율시장의 큰 그림이 바뀔 만한 여건이 아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2.25%나 최대 2.0%로 인하한 이후 변화의 계기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 유가도 주가도 그렇다. 뉴욕 증시는 당분간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속에서 약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