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금융위장 "금산분리·민영화 점진적 추진"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3.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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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부작용 최소화... '바르게' 추진하는 것도 중요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은 6일 "금산분리 완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해서는 속도 못지 않게 바른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과제를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금산분리 시스템이 너무 경직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급격하게 풀진 않을 것이며 금산분리 완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어떤 속도로 추진하는 것이 실익인지 고민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빠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되는 것도 중요하다”며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충분히 연구해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또 금융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오늘 면담에서 금융산업이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의 금융산업, 타산업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더하는 자본시장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700만 금융소외자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기초 조사를 진행해서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청사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금융감독원과)같이 있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우선 이전이 결정된 만큼 따르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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