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이날 오후 5시 100엔당 921. 86원으로 급등했다. 엔화는 한때 910원때가 치솟기도 했다. 엔화가 계속 강세를 띠는 경우 엔화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엔화대출을 중도상환하거나 원화대출로 갈아탄 고객은 아직 많지 않다. 우선 과거 엔화 약세로 얻은 환차익이 워낙 커 지금까지의 환차손을 상쇄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금액과 기간별로 차이는 있지만 아직까지 원화대출 금리에 비해 엔화 대출 금리가 50%가량 낮다.
시중은행들은 환율 리스크(위험)에 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엔화대출을 원화전환 옵션부로 제공하고 있고, 매달 환율 리스크에 대한 안내장을 발송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원화대출로 전환할 때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엔화가 계속 강세를 띠는 경우 이자를 갚지 못하는 고객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헤지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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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은행권의 엔화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국민은행 1094억엔, 우리은행 1073억엔. 신한은행 1530억엔, 하나은행 1648억엔, 기업은행 3282억엔 등으로 1월말에 비해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