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시중 방통위원장 안돼" 집중포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도병욱 기자 2008.03.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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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최측근…방송장악 의도"

통합민주당은 3일 이명박 정부의 첫 방송통신위원장에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이 내정된 것을 강하게 성토하며 교체를 요구했다.

방송통신정책을 좌우하는 대통령 직속기구 방통위의 장관급 수장에 이 대통령 최측근인 최 위원장이 앉는 것이 방송장악 음모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시중씨 임명을 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며 "대통령 선거 당시 소위 한나라당 6인위원회에 참여했던 사람을 방통위원장으로 둔 것은 방통위를 권력기구로 두려는 의도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다"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렇게 국민 여론이 나쁜데도 밀어붙이니 오만한 정권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노무현 정부에 대해 코드 인사니 오기 인사니 하는 말을 많이 했는데, 당시 KBS에 서동구 사장이 내정됐다가 내정자가 노 대통령의 언론 특보였다는 이유로 낙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 정부도 이를 거둬들였는데 일개 방송사도 아니고 방통위원장을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밀어붙이는 상황이다"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국민적인 저항 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정청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이 최악의 선택이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불도저를 몰고 가듯 방송장악을 하려는 의도이며 KBS와 MBC 등의 방송정책을 좌우하려는 인사"라며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 후보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에 대해서도 "능력과 자질 등 모든 면에서 낙제다"며 "즉시 교체해야 한다"(김효석 원내대표)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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