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강한 황사, 3일까지 지속될 듯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8.03.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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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해안 지역에서 시작된 강한 황사가 오후들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황사는 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쯤 미세먼지 농도 214㎍/㎥가 관측된 흑산도·홍도 지역에 황사주의보를 발령했다.

서해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황사 현상은 전국적으로 확산돼 오후 3시 20분 충북, 전남, 광주에는 황사경보가, 충남, 흑산도·홍도, 전북, 대전에는 황사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를 기해 경기도, 서해5도, 제주도, 서울, 인천에도 황사예비특보를 내리고 오후 늦게부터는 강원, 경북, 경남, 대구, 부산, 울산, 울릉도·독도에도 예비특보를 낼 계획이다.

미세먼지농도는 충북, 전남, 광주의 경우 `매우 강한 황사'에 해당하는 800∼1200㎍/㎥, 그 외지역 대부분은 `강한 황사'에 해당하는 400∼800㎍/㎥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측지점별 미세먼지농도 관측치는 광주 867㎍/㎥, 추풍령 546㎍/㎥, 흑산도 483㎍/㎥, 군산 280㎍/㎥, 대구 216㎍/㎥, 고산 188㎍/㎥, 진주 117㎍/㎥, 청원 100㎍/㎥등이다.

한편 이날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오는 지역이 많아 상당수 지역에서 흙먼지가 섞인 '황사눈'이나 '황사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고비사막 남쪽에서 미세먼지 농도 1000∼6000㎍/㎥의 매우 강한 황사가 발생해 고비사막과 중국 황토고원 부근을 지난 뒤 현재 서해상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황사대는 오늘 오후 내륙지방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노약자들과 어린이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로 나타난 미세먼지와 접촉하면 호흡기 질환, 안질환, 이비인후과 질환, 피부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황사가 예상되는 만큼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보호안경과 마스크를 준비하고 실내에서는 정화기를 가동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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