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코스피 이전효과 '글쎄'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2.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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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옮기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코스피시장으로 옮긴 26사중 2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전 후에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이전기업들은 이전 공시후 이전 전일까지 주가는 평균 5.6% 상승했지만 이전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90일 동안 14.2% 하락했다. 시장 지수와 비교해서도 13% 이상 초과 하락했다. 이전 후 90일 후 주가가 코스닥에 있을때보다 오른 기업은 22개 기업 중 7개 기업에 불과했다.

이전 기업중 3분의 2 이상이 오히려 떨어졌다. 코스피시장으로의 이전 호재와 이미지 상승으로 저평가 상태에 있던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와 정반대 결과가 나온 셈이다.



또 이전 후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증가로 유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에 못미쳤다. 코스피 이전으로 일평균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회전율이 증가한 기업은 각각 14개사와 13개사였다. 거래대금은 8개사가 시총 회전율은 9개사가 감소했다.

특히 KTF와 교보증권, 신세계건설 등 일부 대기업은 기대와 달리 코스피 이전 후 거래대금과 시총 회전율이 모두 감소했다.

22개사 중 12개사의 변동성이 증가, 안정적인 코스피시장에서 주가 변동성은 낮아질 것이란 기대도 절반 이상 무너졌다. 특히 엔씨소프트, 강원랜드, 기업은행, KTF 등 대기업의 변동성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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