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방통위원장에 최시중 내정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2.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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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공식 출범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최시중(71) 전 한국갤럽 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방통위원장에 최시중 내정


청와대에 따르면 그동안 국정원장 후보로도 유력하게 검토됐던 최 전 회장이 최근 방통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방통위는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처럼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다. 대통령 직속의 방통위는 정보통신부에서 관장해온 통신ㆍ주파수 정책과 개인정보 및 인터넷 정책, 방송위에서 다뤄온 방송 심의 등 규제 정책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1937년 경북 포항 출신의 최시중 전 회장은 대구 대륜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와 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친구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통령이 1992년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할때부터 정치적 상담역, 혹은 멘토 역할을 자처했다. 대통령에게 서울시장 도전을 권고한 것도 최 전 회장이다.



한나라당 경선 시절에는 이명박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아 전략 기획과 여론 대책을 주도했다. 당시 비공식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6인회의'의 멤버로 대통령에게 직언할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인수위원장,국무총리,국정원장 등 핵심요직의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한편 방통위원장에 이어 국정원장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인데 송정호 전 법무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장관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남성고,고려대 법대를 졸업한뒤 법무연수원장과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검찰의 BBK 수사 당시 이른바 '서초동팀'을 이끌며 법률적 대응을 주도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어청수 경찰청장, 최경한 법무장관 후보자 등 사정관련 기관장이 모두 영남권 일색이라는 비판을 완화해 줄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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