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퇴근 시간 30분 줄어든다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2.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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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수도권 광역교통 개선대책 추진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BRT)를 건설하고,광역 급행버스와 열차를 투입해 수도권과 서울간 출퇴근 시간을 30분 이상 단축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수도권 교통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책 추진을 위해 청와대 산하 국가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에 수도권 광역교통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해 사업시행에 착수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승용차 중심의 출퇴근이 수도권 간선도로의 상시정체를 유발하고 있다고 보고 ▲광역 버스전용차로 건설 ▲버스전용차로 확대 ▲광역 급행버스 도입 ▲광역급행열차 운행 ▲도시고속도로 '다인승 차량 우선차로제'(HOT Lane)'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이같은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책을 통해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 단축함으로써 연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도권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현행 48.6%에서 2020년에는 60%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개선대책을 살펴보면 우선 승용차 대신 버스 승차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서울 8개,경기 1개 등 9개 노선(89.1킬로미터)에서 시행중인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를 2012년까지 23개 노선(279.5킬로미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은 신반포,노량진,신촌,공항로 등이 경기도에서는 안양-사당,용인-서울,제2자유로(파주 운정-상암) 등이 대상이다.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도 버스전용차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에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경우 수원IC-반포IC 출퇴근 시간이 13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10년까지 하남-천호,청라-화곡, 2012년까지 분당-내곡 등 38.5킬로미터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서울∼문산,춘천,파주 등 신설 민자도로에도 버스전용차로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행 광역버스(좌석형 시내버스)를 보완한 광역급행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도심까지 1시간내 진입을 목표로 하는 광역급행버스는 출퇴근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주요 정류장에만 정차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최단거리로 직선화할 방침이다.


일부 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광역 급행열차도 운행하기로 했다. 기존 노선중 경의,경원,중앙선은 내년부터 운영하고, 과천,일산선은 대피선로 등 시설개량후 시행하기로 했다. 신안산선, 신분당선 연장선, 대곡-소사선 등 신규노선은 기본 설계부터 광역 급행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시고속도로에서 다인승차량 우선차로제(HOT Lane)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인승 탑승차량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차량에 대해 우선 통행권을 허용하고 특정차로에서 다인승 차량은 통행료 면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중교통 활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우선 경부고속도로(한남IC∼판교IC 20.2㎞)와 올림픽대로 혼잡구간(여의도∼잠실 19.7km) 등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자체간 버스정보시스템을 연계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도착 예정시간과 현재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버스정보시스템(BIS)을 오는 2010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같은 대책 추진에 향후 5년간 총 1조8999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이미 예산에 반영된 1조1009억원을 제외한 7990억원은 국고지원과 민자유치를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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