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모노라인 "1주일 남았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2.15 08:30
글자크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채권 보증업체(모노라인)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부가 일주일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모노라인들의 자금수혈 방안이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모노라인들에게 3~5일간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이기간 동안 해당업체들은 새로운 자금 수혈을 해야만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주 당국에 의해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처 주지사는 이날 하원에 출석 "모노라인이 포함된 당면한 위기는 3일이나 5일 이내에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러나 스피처 주지사가 충분한 자금 수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험 당국이 모노라인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피처의 이같은 발언은 무디스가 FGIC 등급을 대폭 하향한 직전에 나왔다. 무디스는 이날 세계 4위 채권보증업체인 FGIC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3`로 6단계 강등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보증 관련 손실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자본확충에 실패했다"는 게 이유였다. 무디스는 Aaa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40억달러가 부족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암박 MBIA 등 1, 2위 업체들의 주가가 각각 8.4%, 12.4% 급등하면서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충격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무디스가 MBIA와 암박에 대해 FGIC에 비해 자금조달과 사업전망에서 보다 나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전세계 투자자들은 이들 모노라인의 신용등급 조정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모노라인이 트리플A 등급을 잃으면 이들이 보증을 선 채권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이 예상되며 이경우 은행과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대규모 상각에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