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방화 용의자 검거 보도자료

박종진 기자 2008.02.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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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 채모(70)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도자료.

<보도자료>



국보1호 '숭례문 방화 피의자 채모씨(69세) 검거

*서울지방경찰청(형사과)는 지난 2월 10일 20시 48분 경 발생한 숭례문 방화사건의 피의자 채모씨를 검거하여 조사중에 있음



*피의자 채모씨는 2006년 4월 26일 창경궁 문정전의 출입문을 방화한 혐의로 검거(현행범)되어 집행유예(징역 1년 6월/집유 2년, 2006년 7월 13일 서울구치소 출소) 기간 중에 있는방화전력자(문화재보호법 위반)로 밝혀졌음

*피의자를 검거하게 된 경위는

-방화전력자의 범행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일수법 전과자중 화재당일 행적을 파악한 결과, 2006년 창경궁 문정전 방화범인 채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주변관계에 대해 탐문수사 중,


-이혼한 처 이모씨(69세)의 주거지인 강화도에 은신할 가능성이 있어 전처의 주거지에 형사들을 급파하여 탐문한 바,

-전처의 주거지에서 범행에 사용하다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너통 및 시너냄새가 나는 가죽장갑 등을 발견, 범인으로 판단

-강화도 일대 탐문수사를 통해 강화군 00면 00리 마을회관 앞 노상에서 용의자를 발견, 19:40분 경 임의동행 후, 당일 행적 등을 집중 추궁한 결과,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20시 15분경 긴급체포한 것임

*현재까지 수사한 바, 피의자 채모씨는

-2008년 2월 10일 범행 당일 전처의 주거지인 강화도에서 출발, 일산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시청과 숭례문 사이에서 하차, 숭례문까지 걸어가서

-20:45분 경 숭례문 좌측(서쪽) 비탈로 올라간 후, 미리 소지한 접이식 알루미늄 사다리를 이용, 건물내로 침입하여

-2층 누각으로 올라가 패트병(1.5리터) 3개 중 1개를 바닥에 뿌리고, 2개는 옆에 놓은 후, 소지한 일회용 라이터로 방화하였으며 피의자는 범행시 사용한 라이터를 방화현장에 던져버렸다고 진술

-범행 후, 현장에 접이식 사다리 1점, 라이터 1점, 배낭을 두고, 침입로 방향으로 다시 내려온 후

-신호대기중인 택시를 타고 인근 지하철역에서 하차, 지하철 및 노선버스를 이용, 경기 일산 소재 아들의 집에 갔으며, 익일 새벽 전처가 거주하고 있는 강화도로 갔다고 진술

*피의자의 범행동기로는

-97~98년 경기 고양시 일산동 소재 본인 소유 주거지(30평)가 재건축되는 과정에서 시공회사측으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 점에 대해 관계기관에 수차례 제기한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006년 창경궁 방화사건으로 추징금(1300만원, 미납)을 선고받는 등 억울한 처분을 받았다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음

*본건이 사전 계획된 범행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피의자는 2007년 7월 및 12월 중순 일자불상경 2회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답사한 후, 본건 범행에 착수하였다고 진술

*피의자 범행을 뒷받침할 증거관계로는

-피의자의 자백 및 목격자(이모씨 등)의 진술 이외에, 피의자의 주거지 등에서 의류 등을 압수하여 정밀 분석 중에 있으며

-압수품은 잠바(회색체크), 하의바지(검은색), 운동화, 가죽장갑, 모자(남색체크), 범행 후 사용하고 남은 시너(약 6리터) 등

-현장에서 수거한 '접이식 알루미늄 사다리' 중 1개가 "본인이 사용한 것이 맞다"라고 진술하고 있고

-범행 후 아들 채(44세)씨를 만나 범행사실을 고백하였다고 진술하기에 아들에 대해 참고인 조사, 진술내용을 확인하였음

*향후 수사계획

-피의자 주거지 등에서 압수한 증거물에 대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의뢰 예정

-현재까지 단독범으로 보이나, 추가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 수사할 계획

-피의자 추가 조사 및 유관기관 등에 대한 수사는 '전담반'이 설치되어 있는 남대문서에서 진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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