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펀드, 수익률 '극과 극'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2.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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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에 이어 곡물가격까지 치솟으며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 대상과 지역 등에 따라 수익률이 극과 극으로 엇갈려 상품 선택에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50억원 이상 원자재펀드의 1년 수익률은 최대 93.17%에서 최소 -3.93%로 각 펀드별로 성과가 큰 차이를 보였다.



원자재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지수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펀드 등 투자대상에 따라 수익률이 엇갈렸다. 또한 같은 유형의 주식형펀드 내에서도 투자지역과 편입종목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컸다.

주식형펀드중에서도 골드코프 등 금 관련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는 연초 이후 6.21% 수익률을 올렸지만, 리오틴토와 BHP빌리튼 등 철광석업체 비중이 높은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 1'는 -6.07%로 12%p 이상 차이를 보였다.



파생상품펀드는 'Deutsche Bank Crude Oil Index ER' 지수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PCA오일블러섬파생I- 1'의 1년 수익률이 93.17%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반면 같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을 기초로 하지만 투자대상이 뉴욕 상업거래소 선물지수 관련 상품인 'CJ원자재연계파생상품 1'은 -2.88%로 저조했다.

또한 'CJ원자재연계파생상품 1' 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최근 1주 수익률은 11.53%에 달하는 등 펀드의 기간별 수익률의 부침이 심했다.

전문가들은 "원유와 금속, 곡물 등 원자재 별로 가격추이가 다르고 펀드별로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와 편입종목이 다르므로 내용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해소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위험이 큰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원자재펀드, 수익률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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