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금값 급등..원자재펀드 수익률 호조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1.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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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유에 이어 금, 곡물 등 상품(commodity)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펀드의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품 및 농산물지수에 연계한 파생상품 펀드는 8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이 4.47%~7.34%를 기록했다. 자원 및 상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도 -2.43%~6.37% 수준으로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4.39%)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보다 상품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선물지수 연계 파생상품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중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 1ClassB'는 1개월 7.34%, 6개월 25.92%, 1년 41.51% 등 장기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에너지 44%, 금속 21%, 농산물 35% 등 36종목으로 구성된 '로저스 인터내셔널 커머디티 인덱스'(RICI)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해 원자재가격과의 상관관계가 높아 수익률이 높았다.

작년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및 천연자원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지만, 최근에는 금과 곡물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 추세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국제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이 1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품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와 미국 경기불안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이어져 금값이 2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투자대상 금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C3클래스'는 1개월 수익률 6.37%를 기록했고 연초 이후 수익률도 4.84%로 원자재펀드 중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소시에떼 제네랄그룹의 자회사 SGAM. S.A.에서 위탁운용하며, 11월초 기준 캐나다의 금 탐색업체 킨로스골드(10.25%), 골드코프(9.60%), 뉴크레스트마이닝(8.29%), 뉴몬트마이닝(7.03%) 등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 추세이고 주식시장과의 상관 관계가 낮아 증시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주력펀드로 삼기보다 위험분산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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