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수입도 짭짤…25억 거둬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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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공천신청 과정에서 약 25억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1173명이라는 역대 최대의 공천신청자가 몰린 덕분이다.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들은 제출서류와 함께 심사비 80만원과 특별당비 180만원을 냈다. 단, 직책당비 명목으로 매달 30만원을 내왔던 현역의원은 별도의 특별당비 없이 심사비만 냈다. 또 당직을 맡았던 신청자들은 기존에 납부한 특별당비만큼 공제한 차액을 냈다.

그 결과 공천심사비 9억3800여만원과 특별당비 약 15억원, 총 25억원이 당으로 들어왔다. 공천 신청자가 몰린데 힘입어 재정 부수입도 짭짤하게 올린 셈.



이 중 일부는 여론조사 등 공천심사작업 비용으로 사용되고 남는 돈은 당 수입에 귀속된다. 공천신청과정에서 걷힌 당비는 예비후보가 중도사퇴하는 경우에도 돌려받지 못한다.

한나라당 재정팀의 한 관계자는 "4년전 총선 때와 비교했을 때 물가가 올랐지만 심사료는 그때 액수 그대로 납부받는 것"이라며 "예비후보가 중도사퇴하더라도 다시 돌려주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천신청이 이뤄지던 지난 4일 한 예비후보는 "공천하는 데 특별당비가 웬 말이냐"면서 당 방침에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분이 직책에 준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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