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불은 2층 누각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중부소방서 등 인근 소방서에서 소방차와 사다리차 등 진화장비 30여대와 1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화재 발생 3시간여가 지난 11일 0시20분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경찰은 "한 남성이 숭례문에서 나온 뒤 곧바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말로 미뤄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현장 주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숭례문은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태조 4년(1395)에 짓기 시작해 태조 7년(1398)에 완성됐다.
현재의 건물은 세종 29년(1447) 때 다시 지은 것으로 1961부터 3년 간에 걸쳐 해체·복원됐으며 지난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봉유설'에 의하면 숭례문 현판은 조선 3대 임금인 태종의 장남이자 세종의 형인 양녕대군이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불로 숭례문 주변 도로의 차량통행이 차단되면서 광화문과 남대문로 일대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