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다빈치 수술로봇 교육센터 오픈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1.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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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로봇수술 교육센터가 오픈했다. 지금껏 의료인들이 로봇수술을 교육받기 위해서는 멀리 미국까지 나가야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31일 로봇수술 교육센터인 '연세 다빈치 트레이닝 센터(Yonsei daVinci Training Center)'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복강경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독점생산하고 있는 미국 인투이티브사로부터 인정받은 아시아 최초의 다빈치 전문 교육센터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내시경수술 로봇 '다빈치'를 도입한 후 700례가 넘는 수술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훈상 연세의료원장(가운데)이 개소한 교육센터에서 다빈치 수술로봇의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지훈상 연세의료원장(가운데)이 개소한 교육센터에서 다빈치 수술로봇의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 다빈치 수술로봇은 연세대 의료원 4대를 포함해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 국내에서만 총 12대가 운영중이다. 그러나 이를 이용한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의료진들이 직접 인투이티브사가 인정한 미국의 트레이닝센터까지 방문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교육비는 물론 체류비까지 팀당 적어도 5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됐었다. 언어문제나 시차 등도 감수해야 했다.

따라서 병원 측은 이번 센터 개소가 의료진과 의료기관들의 편의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교육센터는 현재 세브란스병원 제중관(구관) 1층에 개소하고 있으며, 오는 4월경 임상의학연구센터 지하(현 장례식장 자리)로 옮길 예정이다. 다빈치와 조종용 콘솔을 각각 1대씩 보유하고 있어 교육생들은 직접 로봇을 운전해 모형이나 동물에 수술연습을 할 수 있다. 전립선암을 비롯 위암, 대장암, 식도암, 부인암 등 다양한 수술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인에 맞는 체계화된 맞춤 수술법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이우정 세브란스병원 로봇·복강경수술센터장은 "수술로봇 다빈치가 올해에만 국내 10여건을 비롯, 아시아에서 30여대 이상이 예약돼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센터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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