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교육=제2의 청계천프로젝트"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1.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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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영어 공교육 TF구성 새정부 출범 전 최종안 발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0일 영어 공교육 강화를 '제2의 청계천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앞으로 영어 공교육 강화 TF를 구성하고 반대 의견도 적극 수렴해 최종안에 반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을 '제2의 청계천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며 "영어 공교육 강화가 사교육비를 덜고 국가 경쟁력 강화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청계천을 시작할 때는 그것이 될 것이냐는 회의적 시각이 있었지만 결국 복원돼 국민들이 감동받았듯이 영어 공교육 강화도 미래의 꿈을 (국민들께) 드리는 희망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 영어 공교육 반대 입장을 가진 패널이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이 대변인은 "오늘 공청회는 영어 공교육 강화를 어떻게 추진할 지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며 "따라서 여러 현장에서 실제 경험을 한 분들의 의견을 참조하겠다는 뜻에서 마련돼 찬반 논란은 계획돼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공청회 직후에라도 인수위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던 단체의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었지만 조기 해산돼 성사되지 못했다"고도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의 비판에 대해서는 "정쟁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게 원칙이다"면서도 "영어 양극화(english-devided) 해소는 진보 진영에서 더 적극적으로 제기했던 아젠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초등학교 1~2학년은 학부모, 학교의 선택에 따라 재량활동, 특별활동, 방과후 학교 등을 활용해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3~6학년의 경우 2010년부터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시간을 주당 3시간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중ㆍ고교는 2010년부터 영어과목의 영어수업을 본격화해 2012년까지 모든 중ㆍ고교 회화 중심수업을 영어로 실시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2013년까지 2만3000명의 전용 교사를 뽑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매년 3000명의 현직 영어교사에게 심화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과 주민, 해외교포를 '영어전용 보조교사'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영어 공교육을 위한 로드맵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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