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후반기에 기용된 한명숙(37대), 한덕수(38대) 총리에 이어 한승수 특사까지 한 집안에서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자리를 내리 3번이나 꿰차면서 총리집안으로 우뚝선 것.
게다가 한덕수 현 총리와 한승수 총리 후보자의 경우 돌림자도 '수(洙)'자로 같아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 한씨 종친회에 따르면 생존인물 가운데 '가문을 빛낸 인물'로 한승헌 전 감사원장,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한갑수 전 농림장관,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꼽힌다. 앞서 종친회는 한명숙 전 총리 취임 직후 "조선왕조에서 4명의 영의정을 배출한 이후 최고위직이 탄생했다"며 종친회보 1면에 대대적으로 소개한 바 있다.
역대 정부에서 같은 성씨가 연속으로 총리직에 오른 최장 기록은 김영삼 정부 시절 이회창(26대), 이영덕(27대), 이홍구(28대), 이수성(29대) 전 총리 등으로 이어지는 이씨 총리들이다. 그러나 '이씨'는 '김씨'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많은 성씨인데다, 이들 전 총리들은 본관도 달라 이번 '한씨 총리'와는 경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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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역대 총리들 중 2번 총리직에 오른 인물은 모두 5명. 제1공화국에서 2대 총리를 지낸 장면 전 총리가 2공화국에서 7대 총리에 올랐으며, 백두진(4대, 10대), 김종필(11대, 31대), 고건(30대, 35대) 전 총리 등이 중임됐다. 허정 전 총리는 1공화국 때 총리 서리에 올랐다가 2공화국에서 6대 총리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