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에 걸린 아이가 TV를 보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제 이명박이죠'라고 관심을 보입니다. 아이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어 이렇게 신청합니다."(김모씨)
대통령 취임식 참가 신청을 받고 있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즐거운 고심'에 빠졌다.
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23일 취임식 참가신청 인원은 1만8000명을 넘어섰다. 준비위는 지난 21일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17insu.or.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벤처사업을 시작하겠다며 참가 신청을 해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선언한 인수위와 코드를 맞춘 신청인도 있다.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온 당선인을 가까운 곳에서 보고 자신도 용기를 얻고 싶다는 '읍소형'도 있다.
인수위는 당초 추첨을 통해 초청할 국민들을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이같은 사연이 쏟아지자 곤혹스러운 상태. 이번 취임식에는 인터넷 접수자 중 2만5000명을 추첨을 통해 초청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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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는 이에따라 초청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성운 취임준비위 부위원장은 "우선 추첨을 통해 초청자를 결정하고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람을 1000명 정도 따로 초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은 오는 2월 25일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개최되며 일반 국민, 외국인 관광객, 태안 유류 유추사고 자원봉사자 등 4만5000명이 참석하는 규모로 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