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조직 개편안 관련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던 지난 2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말을 아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차원에서 입장이 나가지 않겠냐"고 했고 인수위는 "노코멘트"(이동관 대변인)로 일관했다.
"완전히 몽니를 부리겠다는 것"(심재철 원내 부대표) "대통령 권한의 마지막 남용"(나경원 대변인) 등의 발언도 쏟아졌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거 1997년, 2002년 순조로운 정권 인수 인계를 위해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적극적인 협조를 한 예가 있다"면서 "트집과 발목을 잡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을 보고 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