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정부,증시폭락 적극 대응하라"

송기용 박재범 기자 2008.01.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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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명박 당선인 "주가폭락 우려,면밀한 대응 주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3일 최근 증시폭락과 관련,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련 기관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이번 사안은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관련 공무원들은 정부조직개편 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업무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련기관이 긴밀히 협조해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보다 세심히 시장 상황을 챙기고 적극적, 선제적인 대응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다행히 오늘 증시가 반등했지만 증시불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인수위는 현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증시안정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와관련, "오늘 오전에 김석동 재경부 차관,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금융정책협의회가 열려 대책을 논의했고, 김 차관이 인수위에 들러 상황을 설명했다"며 "앞으로 인수위는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원인과 파장, 글로벌 주가 폭락 등 세계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보고를 수차례 받았고. 이에대한 우려와 면밀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주가급락으로 주식형펀드 대량환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과 관련, 펀드 대량환매 사태시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올해 9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주식투자 계획분을 조기집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금융정책협의회 직후 브리핑을 갖고 "자산운용사가 어려워지면 환매조건부채권(RP) 지원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시중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은행의 RP 매매 등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국민연금의 올해 추가 주식투자 계획을 조기 집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규모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30조원 정도로, 올해 계획된 추가 매수 규모는 9조원 정도"라며 "여러 시장상황을 고려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금융시장 일일점검체계를 통해 심리적 요인이 펀드 대량환매 등 급격한 쏠림현상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겠다"며 "불안심리에 편승한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선제적, 적극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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