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명차와 대중차의 차이도 마지막 2%에서 결판이 난다. 엔진이 크고 속도가 빠른 차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값에 디테일까지 완성도를 높인 명차는 쉽게 만들지 못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제네시스엔 약 20여가지 기술이 국내 최초로 장착됐다.
AFLS 시스템을 장착하면 핸들의 움직임에 따라 헤드 램프의 방향아 바뀐다. 어두운 곡선 주로에서 최적의 시야를 확보해줘 그만큼 사고 위험을 낮춘다. 좌우 움직임 외에 승차 인원 및 하중에 따라 차량이 기울어지는 각도까지 계삭해 헤드램프의 높낮이도 조절해준다.
AFLS는 현대차 협력회사인 SL라이팅에서 개발했다. SL은 54년 설립돼 자동차 헤드램프와 새시 레버 프레임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차와 함께 AFLS등을 개발해 이제는 GM, 델파이, OPEL 등 유명 자동차업체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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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공조 (4,170원 ▼100 -2.34%)가 개발한 오토디포깅 시스템도 국내에서 처음 적용된 기술이다. 앞 유리에 김이 서리면 이를 센서가 감지해 조기에 제거해준다. 여기에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기술로 실내 공기의 쾌적함도 더한다.
한국쎄큐리티는 도어차음유리를 개발했다. 차 유리에 차음 필름을 덧댄 이중접합 유리로 사람 귀에 민감한 고주파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실내 정숙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싼 값을 주고 비싼 부품을 사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한정된 가격에 디테일과 높은 수준의 편의장치를 모두 갖추도록 개발한 것이 제네시스의 의의다"고 밝혔다.
그는 "제네시스의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 뿐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들의 기술 개발과 혁신이 함께 가능했다"며 "현대차의 경쟁력 외에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져 부품사들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