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측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하면 양부처가 가칭 '재정기획부'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양부처 모두 좋지만도, 싫지만도 않은 반응이다.
재경부는 금융정책 부문이 떨어져 나가는 게 뼈 아프지만, 예산 편성권을 갖게 된다는 이득도 있다. 기획처는 큰 부처와 합친다는 게 부담이지만, 업무 영역이 넓어진다는 것은 반갑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린 이미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재정경제원 통합을 한번 겪어봤지 않느냐"며 "기획처와 통합한다고 하는데, 그냥 담담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조직 통합이 이뤄지면 관리, 홍보 등 후선부서의 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어쩔 수 없이 공직을 떠나야 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건 항상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처 관계자는 "재경부와의 통합은 일장일단이 있다"며 "합치라면 합치면 되는 것이고, 크게 걱정하거나 나쁘게 보는 시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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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젊은 사무관들 입장에서는 재경부와 합치면 오히려 업무 영역도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통합되면 불가피하게 후선조직을 중심으로 자리가 줄어드는 게 걱정"이라면서도 "과장급 이하의 경우 공무원이니까 신분보장은 되지 않겠나 하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