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알왈리드 왕자와 중국발전은행(CDB) 등 해외 투자자로부터 80억~1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의 투자 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금융당국의 제재를 감안해 알왈리드 왕자가 보유하게 될 씨티의 전 지분은 5%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달 아부다비 투자청이 씨티 지분 4.9%를 75억달러에 매입하면서 알왈리드 왕자는 1991년부터 지켜 온 최대 주주 자리를 내줬다.
WSJ는 이외에도 씨티가 미국의 투자펀드와도 협상중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오는 15일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씨티는 4분기 150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