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朴향해 "뜻 같으면 언젠가 같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1.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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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올바른 방향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뜻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나라를 위하고 새롭게 우리의 길을 열어가는 과정에서 뜻을 같이 하는 분은 어느 때든 어느 장소에서든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출사표를 던졌을 때부터 박 전 대표에게 노골적인 '프러포즈'를 해왔던 이 전 총재는 당시 '강물은 나중에 바다에서 만난다'고 한 것과 "(현재) 그 뜻은 그대로"라고 했다. 자유신당(가칭) 창당을 앞두고 박 전 대표에 남은 '미련'으로 해석된다.

때마침 박 전 대표는 전날 친박(親 박근혜) 의원 32명과 대규모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밀실 공천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도높은 발언을 내뱉었고 참석 의원들도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터라 한나라당 공천과정에 따른 이들의 대응이 주목되는 상황.



그러나 이 전 총재는 "다른 당 내부 사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이나 어느 당에서 떨어져 나오는 사람들은 기대하고 만든 정당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인사영입의 또다른 축으로 꼽히는 대통합민주신당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만한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그분들이 자유신당 취지에 동조해서 온다면 우리는 좋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거론되는 신당 의원들은 오제세(청주 흥덕갑)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홍재형(청주 상당)변재일(청원) 이시종(충주) 서재관(제천·단양) 등. 이 전 총재는 이들에 대해 "진정한 보수의 시각을 가진 분들"이라고 했다.


전날 창당발기인대회에서 김혁규 전 경남지사도 "(보수) 노선 지향하는 정치인들과 수시로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며 "그 과정에서 '노선이 같으니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닌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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