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형, 브라보 유어 라이프" 18일 금요일의 점심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2008.01.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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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형(가명) 군이 몹쓸 병에 걸린 것은 3살 때였습니다.

올해로 고등학교 2학년, 18세가 됐으니 그 지독한 병마와 싸운 지도 어언 15년이 흘렀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았는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내려진 것입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힘든 치료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족의 생계와 치형 군의 치료는 어머니의 몫이 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충격으로 한 동안은 힘들었지만, 치형 군과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 3식구는 서로 똘똘 뭉쳐 의지하며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치형 군은 병중에도 관련 자격증만 7개 넘게 땄습니다.

자기 몸 하나 돌보기 힘든 상황임에도 최근 한 수녀원에서 컴퓨터 강의를 하기 위해 자원봉사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재발을 해 현재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자 병원에 다시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어머니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벌어서, 자력으로 모든 비용을 감당하려 했지만, 너무나도 오랜 세월 동안 진행된 치료는 더 이상 혼자 힘으로 버틸 수 없게 해 어렵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치형 군의 의료 특례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사고로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돼 월 40만원의 지원이 있지만, 이것도 몇 년 후에는 되갚아야할 부채입니다. 그렇게 해서 현재까지 쌓인 부채 금액은 9000만원이 넘습니다.



여러분의 점심 한 끼가 치형 군과 그 가족에게 꺼지지 않는 불씨 역할을 해 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8년 첫 금요일의 점심은 18일에 열립니다.

머니투데이가 2006년 6월부터 시작한 ‘금요일의 점심’은 매달 금요일 하루 점심 한 끼를 굶고, 그 식사 값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자 마련한 이웃사랑 캠페인입니다.



지난해 12월 더페이스샵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오알켐 (201,500원 0.00%) 쥬얼리아,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 여러분이 모아 주신 성금은 한국소아암 재단을 통해 ‘골육종’을 앓고 있는 전은희(17ㆍ가명)양에게 전달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인적으로 기부한 35명의 독자들 가운데는 단체 명을 밝히지 않은 22명의 독자들이 50만원이 넘는 성금을 기부해 주셨고, 한화증권 (3,505원 ▲80 +2.34%) 예산지점 직원 일동이 성금을 보내주셨습니다. 또 이철영 아크사모펀드 회장이 12월 마지막 날 성금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멋진 돈 좋은 자본’을 추구하는 머니투데이 캠페인 ‘쿨머니’의 외부 필진인 이 회장은 은희 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12월 원고료 전액을 은희 양을 위해 기부한 것입니다.

늦게나마 은희 양을 위해 정성을 모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달에는 야후코리아 그래텍 대우증권 오알켐 쥬얼리아 임직원 여러분이 동참합니다.

2008년 한 해도 힘든 이웃을 돌아 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해 한 해 내내 풍요로움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행사명 : 제20회 금요일의 점심
◇ 일시 : 1월 18일
◇ 참여업체 : 머니투데이 야후코리아 그래텍 대우증권 오알켐 쥬얼리아
◇ 참여문의 : 머니투데이 경영기획실 (02) 724-7715
◇ 기부계좌 : 하나은행 이웃사랑 계좌 196-910005-82305<예금주:(주)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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