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커피, '스타'로 '스타벅스' 맞선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1.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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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엔터테인먼트 짝짓기 활발...스타벅스-커피빈 맞선 토종커피의 차별화 전략

↑디초콜릿커피 내부 모습.↑디초콜릿커피 내부 모습.


토종 커피 전문점들이 엔터테인먼트와 짝짓기에 한창이다.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외국계 커피 전문점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커피 업체들이 엔터테인먼트와의 결합을 통한 '스타 마케팅'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가 '커피가 아니라 문화를 판다'는 기업 이념으로 유명해졌듯 토종 커피 업체들이 스타마케팅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전국에 100개 넘는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토종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코스닥 엔터테인먼트 회사 유니버셜씨엠을 인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도전장을 냈다.

할리스커피의 정수연 대표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커피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례가 많다"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수익, 매출면에서 부침이 큰편인데 외식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상호보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할리스커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성수씨가 프리머스시네마 대표 출신이라 향후 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유니버셜씨엠은 이혜영씨가 소속 연예인으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체. 이혜영씨가 운영하는 패션업체 미싱 도로시는 유니버셜씨엠의 관계사이기도 하다. 향후 이혜영씨 등 소속 연예인과 패션사업과의 결합으로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팬텀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1월 인수한 인테리어 업체인 쎄이어쏘시에이트를 통해 커피시장에 진출했다. 쎄이어쏘시에이트는 유행의 산실인 강남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지난 8월 '디 초콜릿 커피'를 열었다.


당시 오픈일에 아이비, 양파, 유재석, 강호동, 윤정수, 김성주 등 팬텀 소속 연예인은 물론, 친분있는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 눈길을 끌었다. '스타마케팅'으로 여타 커피 전문점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인기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 누가 자주 다닌다는 입소문이 나면 쉽게 홍보가 되는 만큼, 연예인들의 출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강남 지역의 경우 스타마케팅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모델에이전시로 유명한 모델라인도 커피사업을 벌이고 있다. 모델라인의 계열사인 느리게걷기는 오가닉 테라스 카페를 표방하는 커피 전문점으로 1호점인 도산공원점에 이어 지난해 대학로점, 청담점을 오픈, 매장수를 3개로 늘렸다.

느리게걷기는 모델라인 소속 모델들이 직접 '서빙'을 담당, 여타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를 꾀했다. 또 프라이빗 파티, 패션쇼, 주얼리쇼 등 다양한 행사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고 있다.

느리게 걷기 도산공원점은 '명품 거리'로 유명한 도산대로 근처에 있어 '럭셔리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Fㆍ드라마ㆍ영화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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