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자, 재계 누구와 만나나

김진형 기자, 최명용 기자 2007.12.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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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구체적 대상자 파악에 분주, 대한상의 "별도로 약속 잡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8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겠다고 밝힌 가운데 재계에서 어떤 인물들이 첫 접촉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재계에서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면담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당선자 측에서 어떤 내용을 브리핑했는지 궁금하다"며 오히려 대기업CEO 면담 얘기가 오간 이 당선자와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간의 대화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전경련 측은 당선자 측으로부터 연락이 오기만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 당선자와 대한상의간에 별도로 일정을 잡고 있다"며 이 당선자 측에서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만나기로 한 28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삼성이나 LG 그룹 측도 이 당선자와 그룹 내에서 누가 만날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갑작스러운 당선자와의 만남 예고에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다.

이 당선자가 현대家 출신답게 현대그룹과 만남은 순조롭게 성사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측 관계자는 "사전에 뭐 얘기할 게 있겠느냐"면서도 만남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 않아 여운을 남겼다.

재계 총수 중 누구와 만날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28일 만남에서는 투자 확대를 요청하고 건의를 듣기 위한 실용적 회동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자리는 차기 정부의 재벌 정책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자리여서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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