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가에 특별 보조금 지급키로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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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소비 촉진하고 무역흑자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농촌 가정에 특별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농가의 소비를 촉진해 내수를 북돋우고 무역흑자도 줄인다는 양수겸장의 전략이다.

23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는 농가가 컬러 TV, 냉장고, 휴대폰 등의 전자제품을 구입할 경우 구매액의 13%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조금 정책은 우선 산동, 허난, 쓰촨성에서 시범 실시된 후 농촌 전역으로 확산되며 향후 에어컨과 식기세척기 등의 제품도 보조금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재무부는 이를 위해 15개 가전업체, 21개 판매점과 제휴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농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고정자산투자와 수출산업 위주의 정부 지출에서 소비자 부문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대개 수출과 고정투자의 의존하고 있다. 미국 경제 발전의 3분의2가 민간소비에 의존하는 반면 중국은 그 비율이 미국에 크게 못 미친다.

보조금 정책은 도시와 농촌의 빈부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골 지역은 TV, 냉장고, 식기세탁기 등의 가전 보급도가 도시보다 20여년 뒤처져 있다.

재무부 관계자는 "보조급 조치를 통해 2010년까지 노동간 격차를 10년으로 줄이고 시골 소비를 연간 1000만 위안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농간 격차가 큰 가운데 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것이 어려워 보조금 지급을 통해 내수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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