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PER, 美 증시의 2배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2.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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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CSI3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뉴욕 증시 S&P500지수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중국 CSI300지수의 PER이 43.6으로 주요 10개국 증시 가운데 최고이며 S&P500지수의 2배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CSI300지수는 지난 10월16일의 고점 대비로는 11% 하락했지만 올해초 기준으로는 165% 상승했다.



이 같은 활황에 힘입어 페트로차이나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부상했다. 페트로차이나의 시총은 현재 7080억 달러 수준으로 2310억 달러의 엑슨모빌을 크게 웃돈다.

그러나 지난해 순익은 엑슨모빌이 395억 달러로 193억 달러를 기록한 페트로차이나의 2배 수준이다.



차이나모바일의 시총은 AT&T보다 41% 많지만 순익은 3분의2에 불과하다. 공상은행(ICBC)은 시총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2배 수준이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의 과열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가치가 순익 성장세 대비 지나치다는 주장과 잠재력에 대한 투자라는 인식이 맞서고 있다.

AMP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섀인 올리버 펀드매니저는 "중국 기업들은 결국 세계 최대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너무 빠르게 상승한 탓에 주가가 하락할 여지도 크다"고 주장, 중국 증시의 과열을 지적했다.


싱가포르 소재 DBS 자산운용의 피터 치앙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중국의 잠재력을 사는 것이다"라며 "현재 세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누구인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중국이다"고 맞섰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11.5%를 기록, 미국의 2.8%, 유럽의 2.7%를 크게 상회했으며, 국내총생산(GDP)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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