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무혐의면 문제삼은 사람 책임"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2.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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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새 여당체제 만들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특검을 받아서 (BBK 등 선거기간 제기된 의혹이) 특검에서 무혐의라는 것이 다시 한번 나타나면 이 문제를 삼았던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공정하고 법대로 집행되면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출마한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당선자는 "한나라당을 함께 했던 후보가 '한나라당이 사이비다' '신좌파 정당이다' '그래서 후보도 신좌파 후보다' 할때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평당원에 있다 나간 사람도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불컥 오르는 감정을 참고 '깊이 생각해 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 속이 얼마나 상했겠나 솔직히 말씀드려서.."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어 박근혜 대표를 향해서는 다시 한번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협조에 대해서도 감사드리지 않을수 없다"며 "힘든 속에서도 전국 다니며 운동해주셨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을 향해서 이 당선자는 "정몽준 의원도 있다. 키가 커서 어디있어도 보인다"라며 "정몽준 의원도 유세 시작해서 재미붙으려는데 선거가 끝나버렸다"라고 농담을 던지는 것을 그간의 고생을 치하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당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우리는 지금까지 여당같은 야당 노릇만 했다. 야당다운 야당을 막 하려는데 여당이 돼버렸다"라며 "다시 예전의 여당체제가 아니라, 새로운 여당체제으로 당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저는 540만표 가까운 차이로 전폭적 지지해주신 국민의 뜻을 한나라당은 깊이 새겨야 한다고 본다"며 "역사에 없는 큰 표 차이로 이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전에 두려움 마음을 가진다"라고 밝혓다.



그는 "국민이 그러한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기대했을때 우리는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성과를 만들지 않으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더 큰 실망감을 안길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우리 모두 국민에게 희망주고 그 꿈이 이뤄질수 있도록, 정권잡기 위해 쏟은 정성으로 앞으로 5년간을 힘을 모아 최선을 다 해나가자"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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