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터펀드도 잘 고르면 ‘효자’

김성호 기자 2007.12.18 14:58
글자크기

유가 강세 등으로 대체에너지펀드 수익률 급등

섹터펀드가 또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펀드 광풍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로 인식됐지만 최근 중국시장 조정으로 중국펀드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섹터펀드가 투자대안으로 조심스럽게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섹터펀드가 수익률측면에서 이렇다할 재미를 못보고 있지만 이들 펀드 중에서도 옥석만 제대로 가린다면 일반 주식형펀드 못지 않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인프라펀드, 지구온난화펀드, 헬스케어펀드, 물펀드, 럭셔리펀드 등이 최근들어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체에너지펀드 만큼은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더불어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주식종류형자1-A’(설정금액 1027억원)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21.98%를 기록 중이며, 나머지 1-A, 2-C1, 2-A 등도 모두 2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또 산은자산운용의 ‘산은S&P글벌클린에너지주식자클래스C1’(설정금액 172억원)도 27.33%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알리안츠자산운용의 ‘글로벌에코테크주식1클래스A’(설정액 1311억원)도 20%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으며,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글로벌기후변화주식종류형자’와 흥국투신운용의 ‘흥국스마트에너지주식모’, 플러스자산운용의 ‘글로벌신재생에너지주식1’, 도이치투신운용의 ‘도이치DWS프리미어기후변화주식’ 등도 다른 섹터펀드들의 약세 속에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대체에너지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만큼 향후 관련 펀드들의 전망 또한 낙관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투신운용 성기용 운용매니저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발리협약 등 대체에너지 산업의 육성을 강조하는 정책적인 노력들이 강화되고 있다”며 “또 바이오연료의 사용확대를 요구하는 미국 에너지법안의 통과가 예상되는 등 우호적 정책강화로 시장규모의 확대가 예상되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풍력, 태양광 등 주요 대체에너지 산업이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어 대체에너지 펀드의 장기적인 성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섹터펀드도 잘 고르면 ‘효자’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